김성근 SK 감독은 삼성전을 가장 신경쓰겠다고 했다. 지난해 SK의 포스트시즌 진입 실패는 삼성전 부진 탓이 컸다고 진단한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SK의 10일 문학 홈 개막전 상대가 바로 삼성이다. SK는 잔칫날에 '금지옥엽' 김광현(19)을 선발로 예고했다. 신인인 만큼 변수가 크지만 김광현은 좌완이란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 SK는 한화 원정 마지막 경기를 잡아 1승 1무 1패로 첫 3연전을 끝냈다. 시즌 첫 승이 이미 나온 점 역시 김광현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맞서 삼성은 SK전 선발로 베테랑 좌완 전병호를 예고했다. 로테이션에 따른 부수적 결과지만 브라운-윌슨 등 삼성의 원투펀치를 피하고, 제4선발과 붙는 점도 김광현으로선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아울러 삼성과 SK는 개막 3연전에서 적극적인 기동력 야구를 선보였다. 이 기조는 맞대결 3연전에서도 여전할 것이다. 삼성 포수 진갑용은 두산을 상대로 5개의 도루를 내주고, 1개도 잡지 못했다. 송구능력에 있어 한국 최고 수준인 SK 포수 박경완을 상대로도 삼성의 '뛰는 야구'가 주효할지도 관람 포인트다. sgoi@osen.co.kr SK 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