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MSL 진출 이성은, "김택용과 붙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04.10 20: 46

"스타리그와 또 다른 무대를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그동안 2회 진출했던 스타리그에 이어 첫 MSL 진출에 성공한 이성은(19, 삼성전자)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10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D조 경기서 이성은은 박종수(STX), 서경종을 차례로 격파하며 첫 번째 MS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2승으로 진출할줄은 몰랐다. 1번은 패할줄 알았는데 한 번에 올라가서 너무 기쁘다. MSL은 스타리그와는 다른 또 다른 무대다. 그 무대를 경험할 수 있어 너무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수와의 첫 경기에서 상대의 맹공을 멋지게 역전한 그는 "굉장히 불리한 것을 역전했다고 들었다. 세 번째 멀티가 밀릴때 일꾼과 커맨드를 잃지 않으면 절대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 번만 더 공격을 들어오라는 주문을 마음 속으로 걸었다. 공격을 받자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서경종과의 승자전에서는 레이스를 활용, 저그의 '뮤탈리스크 뭉치기'같은 기술을 보여준 그는 "연습때 종종 사용했던 빌드다. 테란 유저들이 뮤탈에 당하는 심정을 복수한 것 같아 기분좋다. 레이스로 큰 이득을 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미를 봤다. 서경종 선수의 드롭이 들어올때 스팀업이 되지 않아 위험했는데 다행히 일찍 알아차려서 다행이었다. 원래는 3스타에서 레이스를 뽑다가 3드롭십을 보내는 거였다. 하지만 너무 접전이다보니 손이 따라가지 않았다"고 승자전을 말했다. MSL에서 붙고 싶은 상대로 김택용을 희망한 이성은은 "김택용 선수하고 한 번 붙고 싶다. 같이 프로게이머 자격을 획득했는데 벌써 우승을 했다. 아직 나는 우승을 못했기때문에 그 선수를 이긴다면 자기 만족을 할 수 있을것 같다. 같이 데뷔한 동기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끝으로 이성은은 "작년 하반기에 바쁜 일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았다. 물론 모든 토끼는 잡을 수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잡을 수 있는 토끼는 다 잡고 싶다"며 첫 MSL에 임하는 각오를 힘차게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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