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KTF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6~2007 현대모비스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9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친 필립 리치(14리바운드)와 신기성(17득점, 7어시스트), 이홍수(12득점, 3점슛 2개, 2스틸)의 활약으로 조상현(15득점, 3점슛 4개)을 앞세워 3점슛 9개로 맞선 창원 LG에 94-90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이미 승리를 거뒀던 KTF는 이로써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남은 3경기 가운데 1경기만 승리해도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KTF는 전신인 여수 코리아텐더 시절 한차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긴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는 못했었다. 1차전에서 KTF의 승리를 이끈 신기성을 막기 위해 꺼내든 '임효성(5득점) 카드'가 비교적 효과를 발휘하며 LG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LG는 15-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찰스 민렌드(33득점, 11리바운드)가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와 리치의 테크니컬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19-13으로 달아난 뒤 박지현(17득점, 4어시스트)의 2점슛과 조상현의 3점슛 등으로 한때 29-15까지 앞서나갔다. 2쿼터 공격의 부진으로 한때 39-36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현주엽(9득점)과 박지현의 막판 연속 득점으로 전반을 45-36으로 마친 뒤 3쿼터 조상현과 민렌드, 현주엽 등의 3점슛으로 63-47까지 점수를 벌릴 때만 해도 LG의 승리가 점쳐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때를 기점으로 KTF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리치의 덩크슛에 이은 신기성의 자유투 2개가 들어가면서 12점차로 추격한 KTF는 LG 선수들의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는 틈을 타 점수차를 줄여나갔고 56-67로 뒤진 상황에서 리치, 이홍수의 연속 2점슛과 조성민(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의 자유투 2개 성공, 리치의 2점슛, 이홍수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3쿼터를 67-67 동점으로 마쳤다. 4쿼터 초반 애런 맥기(5득점)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KTF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으나 리치가 KTF의 승리를 이끌었다. 리치는 스틸에 이은 덩크슛과 2점슛으로 73-70으로 역전시킨 뒤 3분 33초 퍼비스 파스코(3득점, 6리바운드, 2블록)를 5반칙으로 퇴장시켰고 현주엽, 민렌드 등의 자유투가 불발되는 틈을 타 82-77로 도망가는 2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KTF는 종료 3분 25초전 3쿼터 동점 3점슛을 성공시켰던 이홍수가 왼쪽에서 알토란 같은 3점포를 작렬, 85-78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고 종료 17초전 이홍수의 자유투 2개로 91-85를 만들면서 쐐기를 박았다. 한때 16점차까지 앞섰다가 역전을 당한 LG는 종료 직전 이현민(6득점)의 3점슛이 나왔지만 이미 승패는 기울어진 뒤였다. ■ 10일 전적 ◆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창원) 창원 LG 90 (32-23 13-13 22-31 23-27) 94 부산 KTF ▲ LG = 찰스 민렌드(33득점, 11리바운드) 박지현(17득점, 4어시스트) 조상현(15득점, 3점슛 4개) 현주엽(9득점) 이현민(6득점) 임효성(5득점) 퍼비스 파스코(3득점, 6리바운드, 2블록) ▲ KTF = 필립 리치(39득점, 14리바운드) 신기성(17득점, 7어시스트) 이홍수(12득점, 3점슛 2개, 2스틸) 이한권(7득점) 황진원(6득점) 애런 맥기(5득점) 조성민(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