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연장승부 끝에 KIA 영건 소방수 한기주를 격침시키고 개막 3연패후 첫 승을 올렸다. 김시진 감독은 데뷔 첫 승 기쁨을 누렸다. 현대는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타선을 2안타를 막은 철벽계투와 브룸바의 동점홈런, 이택근의 역전타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현대는 3연패후 기분좋은 첫 승리를 거두었고 홈 개막승리와 3연승을 노린 KIA는 믿었던 한기주가 난타를 당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현대는 10안타를 기록한 반면 KIA는 2안타에 그쳤다. 현대는 1-1로 팽팽한 연장 10회초 1사후 KIA 소방수 한기주가 등장하자 단숨에 4안타를 집중시켜 승기를 잡았다. 전준호가 한기주의 153km짜리 직구를 중전안타로 연결시켰고 서한규는 우전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이택근이 몸쪽 높은 직구를 쳐내 유격수를 살짝 넘기는 바가지 안타로 역전점수를 올렸다. 현대는 이어진 2사2,3루 찬스에서 이숭용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려 주자 두명을 홈에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패전투수가 된 한기주는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볼배합과 제구력도 한복판으로 몰리며 난타당했다. 6회까지는 팽팽한 영의 행진. 현대 선발 전준호는 지난해 KIA전 4승1패의 우위를 여전히 확인하는 듯 KIA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KIA 외국인투수 에서튼도 제구력과 볼끝을 앞세워 6회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가 먼저 균형을 깼다. 이재주가 2사후 잘 던지던 전준호를 상대로 투심을 걷어올려 120m짜리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그러자 현대의 돌아온 4번타자 브룸바는 8회초 2사후 똑같은 코스로 시즌 1호 동점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9회1사후 등판한 현대 소방수 박준수가 구원승을 따냈다. 박준수는 1⅔이닝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6⅔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뒤늦게 터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