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렬 통산 1000안타' LG, 롯데 4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7.04.10 22: 40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4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LG 내야수 이종열은 프로야구 48번째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LG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1차전에서 7-3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취점을 뽑아내며 리드했지만 내야수들의 잇단 수비 실책으로 쓴 잔을 마셔야 했다. 홈팀 롯데는 2회 선취점을 뽑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4번 이대호는 LG 선발 최원호의 초구를 공략, 비거리 110m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홈개막전 축포를 날렸다. 이어 3회 2사 1,2루에서 5번 강민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0으로 달아났다. LG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4회 박용택-발데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마해영과 최길성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놓칠 뻔 했지만 7번 김상현이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인, 1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1사 후 이대형의 안타에 이어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발데스의 사구로 3루 주자 이대형이 홈으로 들어와 1점차로 추격했다. 후속 타자 마해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아 3-3 동점을 만든 후 6회 이종열의 2타점 적시타로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 LG는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와 발데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7-3으로 달아났다.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 국내무대에 복귀한 롯데 선발 최향남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야수들의 잇단 수비 실책으로 시즌 첫 승이 무산됐다. 6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석진은 ⅔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리며 올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2회 솔로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LG 선발 최원호는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어 등판한 경헌호(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류택현(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김민기(2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이 롯데 타선을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 냈다. 이종열은 6회 2타점 결승타이자 개인 통산 1000안타를 기록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6회까지 선발 최원호가 잘 막아준게 컸다. 공격력이 조금 살아나서 이길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신기록을 달성한 이종열은 "홈에서 1승 2패를 기록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승리의 역할을 해서 기쁘다. 특히 1000안타가 결승타가 돼 더욱 기쁘고 이번에 부산에 내려 오면서 아들 건호와 딸 우영이에게 꼭 TV중계를 보라고 했는데 결승타 를 쳐서 기분 좋다. 올 시즌 목표는 올 해 주장을 맡게 됐는데 개인 성적보다는 우승팀의 주장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실책이 6개나 나왔는데 지는 건 당연하다. 오늘 많은 팬들이 왔는데 경기에 패해 정말 죄송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이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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