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진퇴양난, "BK 트레이드는 안되고 방출은 어렵고"
OSEN 기자
발행 2007.04.11 04: 59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병현(28)을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한 콜로라도 로키스가 자충수에 걸려 꼼짝을 못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한때 김병현 방출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심을 바꿨다.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간 교환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1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여전히 김병현 트레이드를 고려 중이다. 여기에는 어쩔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 김병현의 올 시즌 연봉이 250만 달러나 되는 까닭에 살림살이가 넉넉치 않는 콜로라도로선 이 돈을 전부 떠안으면서까지 김병현을 내치기 어렵다. 일예로 콜로라도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좌완 론 빌론 영입을 고려했으나 돈문제로 무산됐다. 이미 올 시즌 예산이 확정된 탓에 더 이상 추가 지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빌론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양키스에 재합류했다. 사정이 이런 까닭에 콜로라도가 김병현을 무조건 방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트레이드로 방향을 재선회하고 그를 떠안을 팀이 나타나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콜로라도가 김병현의 대가로 원하는 선수는 불펜요원이다. 그러나 최근 논의가 됐던 밀워키 브루어스의 우완 호세 카페얀 트레이드는 콜로라도가 거부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는 지난 겨울 김병현을 선발감으로 점찍고 올 시즌 옵션을 행사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부진을 이유로 시즌 개막 직전 그를 불펜으로 강등조치했다. 이미 선수별 보직이 확정된 이후의 조치여서 김병현의 활용도는 극히 적을 수밖에 없다. 김병현은 현재까지 단 1경기에 등판했을 뿐이다. 김병현은 전날 와 인터뷰에서 "구단 내에 정치적인 움직임이 있다. 최악의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릴지도 모른다"며 구단의 일방적인 휘둘림에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병현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콜로라도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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