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여자’ 무서운 상승세, ‘히트’ 잡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04.11 07: 12

김수현 작가와 김희애의 힘이 무섭긴 무섭다. SBS TV ‘내 남자의 여자’(김수현 극본, 정을영 연출)가 무서운 상승세로 월화드라마 판도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그 동안 선두를 지키고 있던 MBC TV ‘히트’를 바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에 따라 이미 역전에 성공한 집계도 있다. 4월 10일 방송된 ‘내 남자의 여자’ 4회분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시청률 집계 결과 15.9%를 보였다. 1회 10.5%, 2회 11.3%, 3회 14.3%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내 남자의 여자’가 4회만에 15%를 돌파했다. ‘내 남자의 여자’의 무서운 상승세는 마침내 ‘히트’를 위협할 정도가 됐다. 10일 방송된 ‘히트’는 16.1%를 기록했다. 겨우 0.2%포인트 차이다. 10일 방송된 ‘내 남자의 여자’에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여동생 친구 화영(김희애 분)과 제부 준표(김상중 분)의 불륜을 목격한 언니 은수(하유미 분)가 화영과 일대 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여자들의 싸움하면 종래는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내 남자의 여자’에서는 주먹과 프라이팬이 날았고 유도의 업어치기까지 등장했다. 드라마의 빠른 진행도 시청률을 끌어올리는데 한몫 했다. 4회분에서 화영은 고교 동창인 지수(배종옥 분)에게 스스로 지수 남편 준표와의 불륜을 이야기했다. 팜므파탈 김희애의 연기가 소름 끼치게 하는 장면이기도 했지만 불륜 사실을 당사자가 직접 이야기한다는 설정 또한 종래 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불륜 사실이 알려지는 매우 극적인 순간이 4회분에서 벌써 등장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한편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는 ‘내 남자의 여자’를 15.8%, ‘히트’를 15.4%로 집계해 이미 ‘내 남자의 여자’가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판명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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