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리버풀, 박세봉 통신원] '리저브 경기 출전은 준비하는 과정이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리버풀의 할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리저브(2군)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라이언킹'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 준비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록 리저브 경기이기는 하지만 훈련과는 많이 다르다" 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경기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리저브 경기는 보통 팀 내 유망주와 함께 1군 경기에서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경기 감각 조율을 위해 많이 뛰는 경기다. 이날도 이동국을 비롯해 가이스카 멘디에타, 토니 맥매흔 등이 함께 뛰었다. 이동국은 "그동안 골만 생각하다 보니 다른 것을 보지 못했다. 이제는 다른 플레이도 하려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면서 자신의 플레이에 변화가 있음을 밝혔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이동국은 직접 득점을 노릴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 찬스를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팀을 이끌었다. 이같은 활약에 미들스브러의 홈페이지는 경기가 0-0으로 비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동국을 토니 맥매흔과 함께 경기 MVP에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이동국은 "출전 시간이 짧아 아쉽기는 하지만 내 능력을 훈련이나 리저브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훈련과 리저브 경기 출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는 K리그와 달리 몸싸움을 하면서 손을 많이 쓰는 것 같다" 면서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리저브 경기에서 뛰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면서도 "하지만 리저브 경기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국은 부상당한 박지성에게 조급해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박)지성이가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걱정한다" 면서 "원래 잘하는 선수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차분히 결과를 기다렸으면 한다" 고 당부했다. easterday315@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