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이치로 상대 초구는 볼"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7.04.11 07: 59

마쓰자카 다이스케 vs 스즈키 이치로. 일본의 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실현되는 둘의 메이저리그 투타 대결을 두고 '세기의 명승부'라 칭했다. 는 괴물(마쓰자카) vs 천재(이치로)의 대결로 묘사했다. 총액 1억 달러 신인 마쓰자카(보스턴)가 시애틀과의 펜웨이파크 홈경기에 시즌 두 번째 등판을 갖기로 확정돼 성사된 빅카드다. 이를 하루 앞두고 일본 언론은 11일 일제히 '마쓰자카가 시애틀 리드오프 이치로와의 첫 대결 초구를 변화구로 던지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마쓰자카는 "이치로가 초구를 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직구는 어렵다. 초구는 변화구로 볼을 던지겠다"라고 이례적으로 예고했다. 마쓰자카는 캔자스시티와의 빅리그 데뷔전(7이닝 1실점 10탈삼진 승리)을 비롯해 시범경기부터 8경기 연속 초구 직구를 구사해 왔다. 한편 두 일본인 최고 투수-최고 타자의 맞대결은 지난 2000년 8월 4일 이후 6년 반 만의 재현이다. 둘의 일본 통산 전적은 34타수 8안타, 타율 2할 3푼 5리로 마쓰자카의 우세였다. 특히 마쓰자카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신인 시절이던 1999년 5월 16일 당대 일본 최고타자로 군림하던 이치로(당시 오릭스)를 3연타석 삼진시켜버리는 파란을 연출했다. 당시 이치로를 3삼진 1볼넷으로 KO시킨 마쓰자카(8이닝 무실점 13탈삼진 승리)는 "이제야 일말의 의심마저 확신으로 바뀌었다"라고 프로 적응 완료를 선언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치로 역시 1999년 7월 6일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마쓰자카로부터 뺏어냈다. 는 '마쓰자카의 홈 데뷔전을 앞두고 펜웨이파크 인근 도로에는 마쓰자카의 대형 간판이 걸렸다. 구장 내에도 스시 음식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미국의 스포츠 케이블 ESPN 역시 둘의 맞대결을 미 전역에 생중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sgoi@osen.co.kr 지난해 WBC서 이치로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마쓰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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