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팬택 EX에게 2006시즌은 참으로 힘든 시즌이었다. 시즌 중 감독교체, 팀의 해체 위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팬택은 흔들리지 않고 2007시즌을 맞이했다. 팬택은 2004년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라는 이름으로 창단, 2006년 4월 팀명 교체를 바탕으로 ‘제2의 창단’을 선언한바 있다. 팀의 에이스인 ‘천재’ 이윤열(23)과 ‘겜블러’ 심소명(23)을 중심으로 뛰어난 팀워크를 보이며 ‘스카이 프로리그2004 2라운드 우승’, ‘스카이 프로리그 2004 그랜드파이널 준우승’, ‘MBC무비배 팀리그 준우승’ 등 화려한 입상경력을 가진 명문팀. '비온 뒤의 땅이 굳는다'라는 말처럼 위기를 넘고 맞은 2007시즌 팬택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 큰 밑그림은 우승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꼭 필요하다. 팬택 EX 성재명 감독은 13승을 목표 승수로 잡았다. 이른바 6할 승부. 승률 6할은 지난 후기리그 거둔 팬택의 성적인 3승 7패, 승률 3할보다 무려 두 배나 높다. 2006시즌 프로리그를 살펴보면 7할 승률을 기록한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그러나 2007시즌은 풀리그가 2회로 늘어나 성 감독은 6할 승률을 기록한다면 다른 팀의 승수가 떨어져 충분히 4강이 가능하다는 성 감독의 계산이다. 과연 지난 시즌보다 두 배의 승률을 올릴 수 있을만큼 팬택의 전력은 향상됐는지 알아보자. 팬택이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카드는 '천재' 이윤열. 프로리그 통산 63승으로 다승 2위에 올라있는 이윤열은 2006시즌 14승 10패의 성적을 거뒀다. 전기리그는 9승 5패의 맹활약하며 팬택의 기둥 노릇을 단단히 했지만 후기리그에서 5승 5패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즉 이윤열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의 성적이 크게 갈렸던 팬택은 '이윤열의 원맨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06시즌에는 이윤열 이외에는 쓸만한 개인전 카드가 없었다. 후반기 팀플레이어에서 개인전으로 변신을 모색했던 심소명이 2승 1패를 거뒀지만 자신이 출전하기 전에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그 바람에 팬택은 후기리그 중간 심소명을 다시 팀플레이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2007시즌 팬택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후기리그 5승 1패, 개인전에서만 2승을 거둔 나도현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고, 2006시즌 하반기에 등장한 신예 임동혁과 프로토스 한동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성재명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인 우승이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최선을 다해 올라가겠다. 2007시즌 팬택은 그동안 이윤열의 원맨팀이라는 색깔을 벗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다른 팀들도 신예들이 잘하지만 우리 팀도 신예들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