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핑거 매직' 캘러웨이에 미리 경고
OSEN 기자
발행 2007.04.11 10: 12

"캘러웨이 조심해'. KIA가 현대 외국인 투수 마이클 캘러웨이(32)에게 경고장을 보냈다. KIA는 지난해 투구시 이물질 사용 의혹을 받은 캘러웨이에 대해 여전히 의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서정환 감독은 "현대서 함께 뛰었던 서튼을 통해 경고를 보냈다. 앞으로 비디오카메라를 동원해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4강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9월 24일 KIA와의 광주경기 도중 KIA측의 강력한 어필을 받았다. 공에 의문의 흠집이 있다며 부정투구 의혹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공에 의문의 흠집이 나 있어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가 없어 유야무야 끝났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당시 새 공이 심판을 통해 전해진 뒤 일부러 타임을 걸어 공을 압수해 조사했다. 타격이나 피칭을 하지 않았는데도 공에 의문의 흠집이 있었다. 이것은 명백히 날카로운 물체를 사용해 흠집을 낸 것이 아니냐"고 여전히 의혹을 보냈다. 이어 서 감독은 "지난해 함께 뛰었던 서튼을 통해 '올해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서튼도 이를 두고 '핑거매직'이라고 했는데 날카로운 반지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귀띔해주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손가락 반지로 공에 흠집을 낸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캘러웨이는 11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서 감독은 지난해부터 캘러웨이의 부정투구 의혹에 대해 확신에 가까운 주장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핑거매직'의 의혹까지 받고 있는 캘러웨이가 쾌투와 함께 KIA측의 의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지난해 9월 24일 광주경기서 심판이 캘러웨이의 글러브와 공을 받아와 서정환 감독과 함께 살펴보는 모습=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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