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괴물의 힘'
역시 최연성(24, SK텔레콤)은 '괴물'이었다. 최연성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채지훈을 꺾고 스타리그 진출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최연성은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듀얼토너먼트 48강전'서 채지훈을 맞아 빠른 순간 대처와 부드러운 체제 변환을 선보이며 2-0 완승을 거두고,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듯 첫 경기 '네오 알카노이드'부터 최연성의 감각은 남달랐다. 최연성은 초반 서플라이 디폿을 건설하던 일꾼을 건물 넘기기로 중앙에 진출시키며 9드론 스포닝 빌드를 구사한 채지훈의 초반 의도를 파악했다. 빠르게 저글링으로 초반 승부를 보려했던 채지훈은 맹공격을 펼쳤지만 최연성의 완벽한 방어라인을 넘지는 못했다.
'롱기누스 Ⅱ'에서는 괴물 최연성의 압도적인 물량을 볼 수 있었다. 더블 커맨드를 구사한 최연성은 배럭을 늘려 바이오닉 부대를 생산하며 채지훈의 뮤탈 견제를 무난하게 막아냈다. 여기다가 2개의 팩토리를 돌려 꾸준하게 탱크를 생산했다.
저글링-뮤탈리스크 조합으로 나선 채지훈의 초반 공격을 막아내자, 그동안 힘을 축적했던 최연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무수히 많은 머린-메딕과 5기의 탱크, 사이언스 베슬 2기를 대동한 최연성의 병력앞에 채지훈의 병력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중앙지역에 장악에 성공한 최연성은 여세를 몰아 단숨에 채지훈의 앞마당을 맹포격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듀얼토너먼트 48강전
▲ 최연성(SK텔레콤 T1) 2-0 채지훈(한빛 스타즈)
1세트 최연성(테란, 7시) 승 채지훈(저그, 11시).
2세트 최연성(테란, 11시) 승 채지훈(저그,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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