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호세 복귀 기원하는 세리머니였어요"
OSEN 기자
발행 2007.04.11 17: 43

"호세의 빠른 복귀를 기원하는 뜻에서 따라 했습니다". 11일 롯데-LG전을 앞두고 사직구장 롯데 덕아웃에서 이상구 롯데 단장과 강병철 롯데 감독, 이종운 경남고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병철 감독이 덕아웃 한 켠에 앉아 있던 경남고 출신 이대호에게 "너희 모교 후배들에게 밥 좀 사줘야 안 되겠냐. 그래야 후배들이 더 잘하지"라고 말을 건넸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이대호는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마음 속으로 기원합니다. 부처님께서 하늘에서 지켜봐주실 겁니다"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이에 이상구 단장이 "대호야, 너 불교 믿지? 그런데 왜 어제 경기에서 호세 홈런 세리머니를 따라 했어? 그건 불교와 맞지 않잖아"라고 묻자 이대호는 "단장님, 그건 호세의 빠른 복귀를 기원하는 뜻에서 따라한 겁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일본 전훈지서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호세는 현재 2군에서 재활훈련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호세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루며 맹활약을 펼쳤던 이대호도 호세가 그리운 모양이다. what@osen.co.kr 지난 10일 경기 2회 솔로홈런을 날리고 들어와 호세의 세리머니를 흉내내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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