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프로게임단 감독들 중 가장 자유스러운 스타일의 감독을 찾는다면 단연 이스트로의 이지호 감독이다. 이지호 감독은 2007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번 시즌에는 5할 승부나 4강 진입이 아닌, 이스트로만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재미있는 경기, 흥미 넘치는 경기로 팬들을 감동시키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스트로의 전력을 살펴보면 4강 전력으로 보기에는 힘들다는 평가를 한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스트로 '창단효과'였다고 폄하하는 이도 있다. 이지호 감독은 뚜렷한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보다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갔고,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 2007시즌 이스트로는 다를 것"이라고 큰소리를 냈다. 올시즌을 벼르고 이스트로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는 이 감독의 뜻이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이스트로의 공격력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팀의 에이스인 서기수, 김원기, 조용성에 2006시즌 하반기 각광을 받았던 신희승이 핵심전력으로 가세, 각 종족별 에이스를 확보함으로써 1군 전력으로 보면 타 팀에 크게 뒤지지 않게 됐다.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후기리그 초반 돌풍을 주도했던 서기수-김원기로 이루어진 원투펀치는 다른 팀에 뒤질 것이 없는 탄탄함이 보인다. 여기다가 최욱명, 신상호 등이 가세한 이스트로는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젊고 싱싱해진 느낌이다. 지난 동계훈련 내내 기존 주전들과 신인들의 주전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외형적인 변화 보다는 내부적인 튼실함이 강해졌다. 하지만 이스트로의 아킬레스 건은 역시 팀플레이가 약하다는 것. 약점을 보강하고자 곽동훈을 STX에서 트레이드해왔고, 겨우내 강력한 팀훈련으로 어느 정도 윤곽을 잡고 있다. 아직 파트너가 확정되지 않아 취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이스트로의 팀플레이는 점점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스포츠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이스트로의 전력은 하위권. 현재 눈에 보이는 전력이 다소 불안해 보이지만 기존의 주력선수와 새로 가세한 신인 선수까지 선수단 전체의 자신감은 넘치는 만큼 2007시즌 이스트로의 파이팅을 기대해 본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