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톱타자 전준호(38)가 통산 1800안타를 달성했다. KIA 이종범(37)도 통산 1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전준호는 11일 광주 KIA전에서 톱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3회초 KIA 선발 윤석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삼성 양준혁에 이어 통산 2번째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전준호는 1800호 안타를 시작으로 이날 4안타를 몰아쳤다. 5회1사1루에서 우전안타로 대량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6회에서도 우전안타를 터트렸고 7회초 중전안타까지 4연타석 안타를 기록, 1803안타까지 불려놓았다. 지난 91년 롯데에 입단한 전준호는 97년 현대로 이적하는 등 올해까지 17년 동안 총 1840경기에 출전, 6188타수 만에 1800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당 한 개꼴로 안타를 기록한 셈이다. 두 차례의 FA 계약을 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전준호는 5회를 마친 뒤 구단 홍보팀을 통해 "1800안타는 2000안타로 가는 단계일 뿐이다"며 "프로에 입문할 때 안타와 도루에 전준호라는 이름을 남기는게 목표였다. 내년 시즌 안에 2000안타를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종범은 이날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93년 해태 입단 이후 14년 만에 통산 42번째로 1200경기 고지를 밟았다. 이종범은 14년 가운데 3년 6개월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했다. sunny@osen.co.kr 전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