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가와사키에 1-3 완패 '8강 적신호'
OSEN 기자
발행 2007.04.11 20: 57

전남 드래곤즈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전남은 11일 오후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경기에서 주니뉴에게 2골을 허용하는 등 역습을 계속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양 팀은 초반 탐색전을 주고받았다. 전반 3분 전남은 가와사키의 왼쪽을 무너뜨린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을 송정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가와시마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6분에는 가와사키의 강력한 슈팅이 있었지만 염동균이 선방을 보여주었다. 전반 9분에는 가와사키의 프리킥이 골문으로 향했고 이것을 전남의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를 살짝 넘기며 위기를 넘겼다. 가와사키는 허리에서 나카무라 켄고와 가나하 가즈키의 활약속에 전남의 허리를 장악했다. 비록 전남의 강력한 수비에 걸려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공을 소유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같은 모습은 선제골로 연결되었다. 27분 가와사키는 전남의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코너에서 2대1 패스를 통해 전남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안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것을 전남의 김진규가 태클을 시도했다. 하지만 주심은 파울을 불며 단호하게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는 주니뉴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선제골을 내준 전남은 이준기를 빼고 주광윤을 넣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36분 백승민의 슈팅이 빗나가고 40분에는 레안드로가 넣어준 패스가 장동혁을 향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들어 허정무 감독은 레안드롱을 빼고 산드로C를 집어넣었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꼭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가와사키는 후반들어서는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가와사키 쪽이 더 좋았다. 후반 11분 장동혁이 크리어링 미스한 공을 주니뉴가 잡아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주니뉴는 골에어리어안에서 슈팅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1분후 가와사키가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가와사키는 미드필드 지역 약 35미터 지점에서 마그넘이 공을 잡아 왼발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공격에 집중하던 전남으로서는 허탈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전남은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18분 주광윤과 산드로C가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으나 수비벽에 걸렸다. 1분 후에는 김진규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위협적인 헤딩패스를 했으나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에게 걸렸다. 21분에는 주광윤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24분에는 송정현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역시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전남의 공격을 막아낸 가와사키는 단 한 번의 역습에 다시 골을 얻어냈다. 후반 25분 이미 한 골을 뽑아냈던 주니뉴가 역습으로 40여 미터를 단독 드리블한 뒤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하게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후 전남은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지만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의 벽은 높았다. 가와시마 에이지는 후반 27분 산드로C의 프리킥을 막아냈다. 32분에도 산드로 히로시의 슈팅을 막아내며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었다. 인저리 타임 전남은 강민수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결국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한 전남은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전남은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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