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완패했다'. 허정무(52)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완패를 시인했다. 허정무 감독은 11일 오후 7시 광양 전용 구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 완패했다" 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도 좋지 않았고 심판 판정도 이해할 수 없다" 고 밝혔다. 또한 허 감독은 사이드백이 없어 스리백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스리백도 안 좋았고 양쪽 사이드백과 호흡이 안 맞았다" 며 "후반에는 포백으로 전환했지만 김치우와 이영수가 빠진 것이 치명타였다" 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벌어질 가와사키 원정경기에 대해서는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다. 우선은 국내 리그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며 "오늘 홈에서 졌기 때문에 자력으로 8강에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고 말해 챔피언스리그를 사실상 포기했음을 내비쳤다. 공격수들의 골이 터지지 않은 것에 대해 허 감독은 "골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면서 "산드로 히로시나 레안드롱, 산드로 C 모두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데 계기가 있어야 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하고 돌파구를 찾아내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가와사키의 타카시 감독은 "목표로 했던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선수들이 잘해주었다" 고 말했다. 그는 "전남은 빠르고 공격력이 좋은 팀이었지만 우리가 선제골을 넣은 것이 이기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