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이틀 연속 KIA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쳤다. 현대 전준호는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1800안타를 돌파했다. 캘러웨이는 KIA전 7연승을 이어갔다. 현대는 11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미키 캘러웨이의 호투와 선발타자 전원안타 등 장단 17안타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1-1 대승을 거두었다. 3연패 후 적지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올린 현대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홈개막전에 이어 연패를 당한 KIA는 2승3패를 기록했다. KIA는 믿었던 선발 윤석민이 5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데다 전날 2안타에 이어 이날도 4안타에 그치는 등 투타가 무너져 대패했다. 현대는 단 두 번의 찬스를 모두 대량 득점으로 연결했다. 0-1로 뒤진 5회초 1사후 채종국 전준호의 연속안타와 서한규의 주자일소 3루타, 이택근의 좌전 적시타, 이숭용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 등 6안타를 몰아쳐 단숨에 5득점했다. 이미 승부가 기운 7회초 공격에서는 KIA의 바뀐투수 이상화와 김희걸을 상대로 송지만의 2타점 2루타, 정성훈의 2타점 좌전안타 등 5안타와 주루방해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6점을 보태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톱타자 전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통산 2번째로 1800안타 고지를 밟고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기록했다. 6번타자 송지만도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중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날린 직후 무너졌다. 선발 윤석민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는 가운데 4회말 공격에서 무사 1,2루 찬스에서 홍세완의 번트 때 캘러웨이의 실책으로 한 점을 뽑았다. 이어 무사 1,3루 찬스를 계속 이어갔으나 이현곤이 짧은 중견수플라이, 김상훈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캘러웨이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에서 오히려 도와준 셈이 됐다. 캘러웨이는 7이닝 동안 3피안타(3볼넷) 1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005년 6월 17일 군산경기 이후 KIA전 7연승. 윤석민은 지난 6일 LG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2연패에 빠졌다. sunny@osen.co.kr 전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