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뮌헨 제압하고 4강행...맨유와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4.12 05: 34

AC 밀란이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밀란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클라렌스 시도로프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 속에 뮌헨을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밀란은 1승 1무를 기록해 4강에 진출했다. 밀란은 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행을 다투게 되었다. ▲ 초반은 뮌헨이 전반 초중반까지는 바이에른 뮌헨이 좀 더 경기를 지배하는 입장이었다. 뮌헨은 홈구장의 이점을 안고 여유있게 경기를 펼쳐 나갔다. 뮌헨은 전반 3분 안드레아 오틀의 오른발 슈팅으로 기선을 잡았다. 4분 후에는 오른쪽에서 마르크 반 봄멜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오틀이 다시 패스로 연결했지만 밀란의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11분에도 왼쪽과 오른쪽을 가로지른 패스가 나온 후 아크 서클에서 로이 마카이가 좋은 공간패스를 해주었다. 이 패스를 받은 루카스 포돌스키가 왼발 슈팅을 했으나 각을 줄이고 나온 디다의 선방에 막혔다. 12분에도 오틀의 슈팅이 나오는 등 전반적인 주도권은 뮌헨에게 있었다. ▲ 시도로프의 맹활약, 2골을 만들어내 하지만 20분 이후 밀란은 놀라운 골결정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클라렌스 시도로프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도로프는 인자기 아래에서 공격을 조율하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는 전반 26분 아크서클 앞에서 카카의 패스를 받은 후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쳤다. 그 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뮌헨의 골네트를 갈랐다. 첫 골을 얻어낸 밀란이 추가골을 얻기까지는 4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에도 시도로프의 발에서 나왔다.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시도로프는 감각적인 힐패스로 공을 전방에 보냈다. 순간적인 패스에 뮌헨의 수비라인은 무너졌고 공을 잡은 인자기는 간단히 골을 기록했다. TV 카메라는 다양한 각도에서 이 상황이 오프사이드의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부심의 기는 올라가지 않았다. ▲ 밀란의 수비벽은 높기만 하고 히츠펠트 뮌헨 감독은 후반 들어 오틀을 빼고 산타크루즈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키웠다. 하지만 밀란의 수비벽은 너무나 견고했다. 파올로 말디니를 축으로 한 포백 라인뿐만 아니라 젠나로 가투소, 마시모 암브로시니, 안드레아 피를로 등이 버틴 미드필드 진영도 튼튼했다. 뮌헨은 후반 11분 반 봄멜이 오른발 중기러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16분에는 마카이를 빼고 클라우디오 피사로를 투입한 뮌헨은 17분 반 봄멜의 연이은 중거리슛이 나왓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밀란도 19분 카카가 왼쪽을 파고 들어간 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칸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안첼로티 밀란 감독은 인자기를 빼고 세르지뉴를 투입하면서 더욱 수비를 든든히 했다. 결국 뮌헨은 밀란의 벽을 넘지 못했고 챔피언스우승의 꿈도 8강에서 접을 수 밖에 없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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