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의 승리 원인은 '골결정력'
OSEN 기자
발행 2007.04.12 05: 40

'골결정력의 승리였다'.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AC밀란과의 경기는 날카로운 비수를 가진 AC밀란의 완승으로 끝났다. 사실 경기 전까지는 뮌헨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다. 1차전 홈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밀란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가 경고 누적으로 빠졌고 필리포 인자기마저 부상설이 나돌며 공격 자원 운용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뮌헨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 반면 밀란은 순도높은 골결정력을 보이며 2-0 승리를 거두었다. 날카로운 골결정력의 선봉은 클라렌스 시도로프(31)가 나섰다. 4-3-2-1 포메이션에서 원톱 인자기 아래로 출전한 시도로프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 27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카카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면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4분 후에는 감각적인 힐패스를 통해 인자기의 일대일 상황에서의 골을 도왔다. 또 다른 수훈 선수는 카카(25)와 필리포 인자기(34)이었다. 카카는 시도로프와 함께 인자기 아래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해 좌우로 넓게 포진하며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개인기로 감각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러한 카카의 활약에 뮌헨의 수비진은 곤혹스러워했다. 인자기는 '오프사이드 머신' 으로 불리는 것에 걸맞게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을 보여주었다. 인자기는 상대의 포백라인을 절묘하게 넘나들면서 공격 위치를 조율했다. 이같은 모습에 힘입어 31분 쐐기골을 기록했다. 비록 TV 카메라는 다양한 각도에서 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을 가능성을 계속 제시했지만 부심은 기를 들어올리지 않았다. 이들 트리오의 활약에 밀란은 전체 슈팅 7개(유효슈팅4개) 중 2골을 넣을 수 있었다. 반면 뮌헨은 총 19개(유효슈팅 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밀란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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