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점검] 온게임넷 스파키즈, '테란라인' 앞세워 광안리 직행
OSEN 기자
발행 2007.04.12 08: 49

온게임넷 스파키즈의 2007시즌 전기리그 목표는 광안리 직행. 2004년 3라운드 우승 이후 3년만의 패권도전을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 후기리그 8위 팀이 광안리 직행을 장담하는 것은 그저 호기를 부려보는 것일까, 아니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지난해와 비교한다'는 단서만 달면 온게임넷의 팀전력은 틀림없이 좋아졌다. 새롭게 가세한 신인들이 올해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을만큼 기량이 출중하다. 여기다가 이명근 감독의 뚝심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이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정착시키겠다는 판단과 함께 온게임넷 이름을 걸고 첫 우승을 하겠다는 것에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을 태세다. 온게임넷은 지난 동계 훈련 기간 동안 분위기 쇄신을 위해, 숙소 이전과 정신력 강화 등 강훈을 통해 그동안 만연된 뒷심부족을 떨쳐냈다. 그 결과가 '제 2회 KeSPA컵' 준우승. 에이스 결정전 등 뒷심이 달린다는 기존의 평가와 달리 선수들은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과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누구 뭐라고 해도 온게임넷의 가장 장점은 강력한 테란 라인. 한동욱-원종서-차재욱-안상원의 기존 진형에 김창희가 가세한 테란 진영은 지난시즌에 비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대 프로토스전도 이승훈이 제 몫을 충분히 해줘 경험 부족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를 우려할 필요도 사라졌다. 이 감독은 대 프로토스전의 약세를 강력한 테란라인으로 극복하겠다는 복안을 내세웠다. 이 감독은 "2006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됐던 만큼 보완을 통해 2007시즌 온게임넷의 달라진 대 프로토스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박찬수-박명수 '쌍뚱이 듀오'가 주축인 저그 진영은 한층 안정됐다. 대 저그전과 프로토스전에 강점을 갖고 있던 박찬수는 동생 박명수에게 약점이었던 테란점을 보강받았고, 박명수 또한 장점이었던 테란전은 더욱 강하게, 약점으로 평가받던 나머지 종족전은 형 박찬수에게 비결을 전수받았다. 물론 팀에서 개인전에 쓸만한 프로토스가 이승훈-박정길 밖에 없다는 것은 고질적인 약점이다. 프로토스 진영이 약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 엔트리 구성에서 그 만큼 힘들다는 얘기. 팀플레이에서 큰 몫을 맡아줄 것으로 예상되는 전태규가 페이스를 얼마나 찾느냐에 따라 온게임넷의 성적이 결정될 전망이다. 더 넓은 연습소로 이전과 의욕적인 선수 발굴, 강력한 동계훈련으로 온게임넷의 전력은 한층 상승됐다. 그러나 박찬수-박명수 쌍둥이 형제만 버티고 있는 저그라인과 보강은 됐지만 여전히 타팀에 비해 열세인 프로토스 진영의 문제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은 전선수단과 프런트가 "이번에는 해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는 것이다. 일신된 정신력과 함께 이명근 감독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인다면 온게임넷의 부족한 전력을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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