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흐, "무리뉴 감독 팀을 떠나지 말아라"
OSEN 기자
발행 2007.04.12 10: 0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발렌시아를 꺾은 후 이적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조세 무리뉴(44)감독에 대해 첼시 선수들이 감독 붙잡기에 나섰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가진 기자회견서 미래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불명확한 발언을 하며 이적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첼시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25)는 12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첼시 선수들 모두는 무리뉴 감독이 팀에 남아 있기를 원한다.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지만 그의 잔류는 팀과 그 자신에게 좋은 결정이 될 것이다"고 무리뉴 감독이 잔류하기를 희망했다. 체흐의 이런 발언은 무리뉴 감독과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간의 알력 싸움과 관련이 있다. 선수 선발과 영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브라모비치는 그동안 많은 부분 무리뉴 감독과 의견 충돌을 해왔으며 무리뉴 감독을 해고 하겠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었다. 특히 이러한 소문은 첼시가 이번시즌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기간에 나온 것으로 아브라모비치의 돌발적인 행동이라는 의견도 우세하지만 이미 무리뉴 감독의 마음이 첼시를 떠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한편 체흐는 리버풀과 맞붙는 쳄피언스리그 4강에 대해 "결승 진출 가능성은 50대 50이다. 리버풀과 첼시는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실력도 필요하겠지만 운도 경기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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