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로운 힘 '양훈의 발견'
OSEN 기자
발행 2007.04.12 10: 39

'새로운 발견.'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호에 호재가 생겼다. 3년차 투수 우완 양훈(21)이 팀 불펜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인식 특유의 불펜야구를 구사할 수 있는 간판투수가 생길 조짐을 보인 것이다. 양훈의 등판기록을 보면 한화의 희망이 엿보인다. 양훈은 지난 6일과 7일 SK전에 등판한 뒤 11일 두산전까지 3경기에 등판했다. 모두 중반 이후 또는 마무리로 등판해 각각 1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평균자책점도 제로이다. SK와의 6일 개막전은 2-4로 뒤진 6회초 2사만루 위기에 등판, 상대타선의 공세를 틀어막고 결과적으로 5-5 무승부의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7일 경기에서는 4-1로 앞선 8회 등판해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무사히 무실점으로 막았다. 11일 두산전은 세이브 능력까지 엿볼 수 있었다. 4-2로 앞선 8회 등판해 9회까지 5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뺏어내며 퍼펙트로 막았다. 데뷔 이후 첫 세이브까지 따냈다. 양훈의 평균 스피드는 140km을 밑돈다. 그런데도 상대타자들이 공략이 쉽지 않는 이유는 큰 키(192cm)에 볼을 때리는 타점이 높아 볼끝이 좋기 때문. 게다가 제구력도 좋아졌다. 지난 2년간의 프로경험과 침착하고 느긋한 성격도 그의 강점. 속초상고 출신으로 지난 2005년 고졸루키로 데뷔한 양훈은 김인식감독의 애정을 받았다. 당시 루키로 3승6패 평균자책점 5.83를 기록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장차 재목감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는 선발(5경기)과 미들맨을 오가며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3.92을 기록, 한단계 성숙하는 과정을 거쳤다. 올해는 지난 2년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막과 함께 미들맨으로 충실한 활약도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이브 투수의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구대성의 부재로 불펜운용에 부담을 느껴왔던 김인식 감독에게 '양훈의 발견'은 큰 힘이 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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