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투수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방어율, 탈삼진)을 달성하는 등 ‘괴물신인’으로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이 12일 두산전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6일 SK와의 개막전에 등판, 1회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으로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등 5.2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패전 위기를 팀타선 도움으로 간신히 면했다. 1회 투런 홈런 허용 이후 곧바로 안정을 되찾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구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12일 두산전서는 마수걸이 승을 따내고야 말겠다는 각오이다. 타선의 집중력만 전날 처럼 발휘해준다면 한결 편안하게 마운드를 지킬 전망이다. 이에 맞설 두산은 외국인 ‘원투펀치’의 한 축인 우완 랜들을 내세운다. 팀 내 유일한 승리투수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 랜들은 지난 7일 삼성전서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팀이 1-0으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특급 용병다운 안정된 구위로 최하위로 떨어진 팀에 1승을 보탤 기세이다. 랜들이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타선의 지원이 요구된다. 특히 침묵하고 있는 김동주, 홍성흔, 안경현, 최준석 등의 장타력이 살아나야 한다. 이들 중에서 김동주가 지난 6일 삼성과의 개막전서 홈런포를 날렸을 뿐 홈런포가 잠잠하다. 또 이종욱, 고영민 등 발빠른 단타자들이 많이 출루해 한화 선발 류현진을 흔들어줘야 마운드를 지키는 랜들이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