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의 인기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가수 싸이의 예술의 전당 공연 관련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싸이가 "예술의 전당에 대관문의를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한데 대해 예술의 전당 관계자가 "대관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4월 11일 ‘무릎팍도사’에서 싸이는 세종문화회관과는 달리 유독 예술의 전당에서 대중가수들의 공연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싸이 측이 여러 번 예술의 전당 측에 대관 문의를 했지만 그때마다 “대중가수 공연은 하지 않는다”며 거절당했다는 것. 하지만 실제로 예술의 전당에서는 조용필, 이문세, 유열, 해바라기 등 대중가수들의 공연이 꾸준히 있어왔다. 이와 관련해 예술의 전당 홍보팀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대관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공연 기획안과 양식을 관련부서에 제출하고 이를 심의해서 공연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측에 서류상으로 기록이 남게 된다. 싸이 측에서 대관신청을 했다고 하지만 우리 측에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싸이씨가 방송에서 순수예술과 대중가요를 이분법적인 논리에서 차별한다는 요지로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우리는 그동안 이문세, 유열, 해바라기, 조용필 씨 등 여러 대중가수들의 공연을 해왔다”며 “지금도 여러 공연이 대관신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똑같이 경합을 벌여 이중 하나가 선택되는 것이다. 순수예술을 하는 분들의 소외된 입장도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예술의 전당이 상대적으로 대중음악을 공연하기에 부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시스템적인 부분에 있어서 여러 조건들이 맞아야 공연을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재즈공연의 경우에도 스피커 소리가 깨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며 “공연의 성격도 중요하다. 만약 조건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아티스트에게도 바람직하지 않고 관객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피력했다. 한편 싸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예술의 전당 대관 신청 거절과 관련해 “예전에 예술의 전당 대관담당자에게 싸이의 공연기획사 측에서 여러 번 문의를 했지만 대중가수 공연은 하지 않는다며 거절당했다. 전화로 문의를 했을 때 거절을 당해 정식으로 대관신청을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