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가슴 찡하지만 위트가 살아있는 영화
OSEN 기자
발행 2007.04.12 17: 05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고 차승원 류덕환이 주연을 맡은 영화 ‘아들’(KnJ엔터테인먼트 제작)이 4월 12일 언론에 공개됐다. ‘아들’은 무기수로 복역중인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의 특별한 하루를 그린 영화지만 감추고 있는 부분도 많은 영화다. 가슴을 울리는 부성애를 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영화를 보는 동안 웃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과장된 액션이나 표정이 아닌 그저 상황과 대사에서 파생되는 웃음이다. 특히 아버지 역을 맡은 차승원과 아들 류덕환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에게는 진지함이 느껴지고, 가벼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정재영 신하균 공효진 유해진 등 비록 영화속에 얼굴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목소리만 참여한 장면은 일명 ‘장진식 코미디’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년 만에 재회한 아버지와 아들의 어색하면서도 애틋한 느낌은 영화를 보는 내내 살아있다. 처음의 어색함을 깨고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아버지와 아들은 목욕탕에서 잠수를 하면서 소통의 길을 마련한다. 그리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는 아버지의 손을 잡는 장면은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의 정점이다. 이와 동시에 영화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진 감독의 뛰어난 이야기 구성과 차승원 류덕환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아들’은 5월 3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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