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사람 냄새 나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라디오가 더욱 친근해지고 있다. 전파를 통해 듣기만 하던 시대에서 인터넷을 통해 쌍방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환경까지 왔다. DJ들의 구실이 더욱 커졌고 그들이 내뿜는 솔직 담백한 매력이 한층 중요해진 상황이다. SBS 파워 FM(107.7MHz)의 봄 개편 방향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경모 SBS라디오 2CP는 4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내 SBS 홀에서 진행된 프로그램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시대의 휴머니즘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한민국 대표 FM방송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개편 취지를 밝혔다. 새로 가세한 DJ들의 면면들도 친근감이 강조됐다. SBS 러브FM에서 ‘김창렬의 올드스쿨’을 진행해 왔던 김창렬이 파워FM으로 자리를 옮겨 DJ를 맡았고 연기자로 출발했지만 라디오 DJ로 더욱 친근한 김현주, 3년만에 다시 라디오 DJ로 복귀하는 MC몽, 그리고 연기자로서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라디오가 좋아 4년만에 다시 라디오를 찾았다는 소유진 등이 가세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솔직한 인간미로 팬들에게 어필하는 주인공들이다. 예외 없이 “친근감으로 승부하겠다”며 한 목소리도 내고 있다. 김현주는 “1984년부터 라디오 DJ를 맡아 왔는데 벌써 20년을 훌쩍 넘겼다. 저녁 퇴근 시간대 방송을 맡아 하루를 정리하고, 또 새로운 하루를 준비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창렬은 “올드스쿨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도 한 명의 청취자가 된 기분이었는데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라디오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과 생활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자주 할 수 있어 좋았는데 역시 매력적인 일이더라. ‘올드스쿨’ 반창회를 통해 오프라인 만남도 자주 갖는 등 청취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4년전 라디오를 그만둘 때 ‘꼭 다시 와야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만 뒀는데 4년만에 그 꿈이 이뤄졌다”는 소유진은 “프로그램 제목이 ‘러브, 러브’인 만큼 사랑 이야기로 많이 꾸리겠다. 사랑에 대한 경험들을 종합하면서 내 얘기하듯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MC몽 또한 “3년전 하하와 라디오를 함께 진행할 때는 부담이 덜했는데 혼자 하려니까 느낌이 새롭다. 그룹 ‘피플크루’에서 솔로로 활동을 결심하던 그 때 심정이다. 친오빠, 동생, 가족 같은 느낌의 방송을 각오하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새로운 DJ로 분위기를 바꾼 SBS 파워FM 봄 개편은 4월 16일부터 시행된다. 100c@osen.co.kr SBS파워 FM DJ군에 합류한 김창렬 김지연 소유진 김현주 MC몽(왼쪽부터).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