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렌드 41점' LG, 벼랑 끝서 회생
OSEN 기자
발행 2007.04.12 21: 17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창원 LG가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4강 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LG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찰스 민렌드(41득점, 13리바운드)와 박지현(15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필립 리치(32득점, 8리바운드)가 분전한 KTF를 117-10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LG는 2연패 후 첫 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지난 10일 창원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1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애런 맥기의 공백으로 LG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시작된 경기는 1쿼터 막판 뜻밖의 사건이 일어나며 LG도 1명의 외국인 선수밖에 기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LG의 퍼비스 파스코가 퇴장 당한 것. 파스코는 1쿼터 3분을 남겨놓고 장영재의 중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파스코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장영재를 밀어 코트에 넘어뜨리면서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심판에게까지 힘을 행사, 퇴장 조치됐다. 파스코가 빠지면서 외국인 선수간의 매치업은 LG의 민렌드와 KTF의 리치의 대결이 됐다. 높이와 힘에서 리치가 민렌드를 앞서기 때문에 KTF의 3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LG 선수들은 비장했다. 특히 민렌드의 활약이 빛났다. 민렌드는 리치에 비해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골밑에서 귀중한 리바운드와 함께 차곡차곡 득점을 일궈냈고 LG는 전반을 60-49로 앞섰다. 3쿼터에서도 LG는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민렌드는 3쿼터에만 17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이면서 LG는 89-73에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들어 KTF는 이한권의 연속 3점슛과 김희선의 득점으로 5분 55초께 101-92까지 따라 붙었지만 점수차가 다시 벌어진 끝에 LG가 117-100으로 승리를 거뒀다. ■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창원 LG(1승2패) 117 (26-25 34-24 29-24 28-27 ) 100 부산 KTF(2승1패)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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