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안타 폭발' LG, 롯데에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7.04.12 22: 27

김재박 LG 감독이 꺼낸 '최동수 카드'가 적중했다. 김 감독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원정 3차전에서 최길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최동수를 1루수 겸 5번 타자로 기용했다. 최동수는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해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LG는 13안타를 터뜨리며 7-5로 승리, 부산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반면 롯데는 선발 장원준의 난조와 잇단 수비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LG는 1회 톱타자 이대형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한 다음 롯데 실책을 틈 타 3루에 안착, 2번 이종렬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2회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와 3회 마해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김상현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났다. LG는 4회에도 이종렬의 적시타와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7-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롯데는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4회부터 반격에 나서 선두 황성용을 시작으로 정보명-이대호-강민호-박현승의 연속안타로 3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6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후속 타자들이 병살타와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8회 박현승의 적시타와 대타 최경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LG 선발 팀 하리칼라는 6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보이며 LG 이적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마무리 우규민은 8회 1사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세이브를 올렸다. 톱타자 이대형은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렸다. 발데스-김상현이 2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좌완 장원준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대호-박현승은 나란히 4타수 3안타로 분전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초반 대량 실점이 오늘 경기의 패인이다. 선수들이 5점을 뽑아내며 많이 쫓아갔다. 무사 만루 득점 찬스를 놓쳐 아쉽다. 선발 장원준은 오늘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제구가 불안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재미있게 봤다. 부산팬들이 다소 흥분하겠다. 중간에 추가점을 못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승호를 선발로 쓸 것이며 중간계투진이 약해 당분간 심수창을 중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최동수=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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