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적 첫 승 신고합니다'. LG 외국인 투수 팀 하리칼라(36)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등판서 이적 첫 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잠실 KIA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하리칼라는 3회 장성호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3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기록한 바 있다. 1,2회를 삼자 범퇴로 가볍게 처리한 하리칼라는 3회 선두 타자 손인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이원석이 1루수 앞 땅볼로 1사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위기 속에서 하리칼라는 베테랑다운 노련함을 과시했다. 9번 박기혁이 친 타구를 직접 몸을 날려 잡은 뒤 홈으로 송구, 3루 주자 손인호를 아웃시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리칼라는 4회 선두 타자 황성용에 이어 정보명-이대호-강민호-박현승에게 연속 안타와 손인호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 선두 타자 이승화를 투수 앞 번트안타로 출루시켰지만 2번 황성용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3번 정보명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하리칼라의 위기 관리 능력은 6회에도 빛났다. 4번 이대호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5번 강민호의 3루수 실책, 6번 박현승의 우전안타로 맞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병살타와 평범한 플라이를 유도, 실점을 막았다. 하리칼라는 7회 선두 타자 박기혁의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시킨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무대에 데뷔한 하리칼라는 지난 시즌 12승 7패에 방어율 3.33을 기록, 지난 시즌 후 LG로 이적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