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 양키스, 해법은 클레멘스?
OSEN 기자
발행 2007.04.13 05: 52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뉴욕 양키스는 초반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까. 이미 지난해 19승 투수 왕젠밍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로테이션의 축' 마이크 무시나 마저 똑같은 부상을 당했다. 무시나는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지만 만의 하나 그마저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될 경우 양키스로선 차포를 한꺼번에 떼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현재 다음 경기 등판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양키스 로테이션은 무시나와 앤디 페티트, 칼 파바노, 이가와 게이, 대럴 래스너로 이루어져 있다. 고정 선발은 이 가운데 무시나와 페티트 뿐이다. 왕젠밍이 복귀할 경우 이가와와 래스너 둘 중 한 명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 파바노도 언제 어떤 상황에 직면할지 알 수 없다. 올 시즌 양키스 선발진의 성적은 참담하다. 8경기 합계 2승2패 방어율 6.38에 그치고 있다. 기본 전력이 약한 탬파베이(1승4패 7.51)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꼴찌를 겨우 면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언제라도 접촉할 수 있는 로저 클레멘스 영입론이 끊이지 않는다. 뉴욕 언론을 중심으로 '언젠가는 클레멘스를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클레멘스만 합류한다면 에이스 부재라는 해묵은 숙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클레멘스의 의중이다. 현재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마이너리거인 아들 코비의 훈련을 도와주고 있는 클레멘스는 알듯 모를듯한 얘기를 계속 흘리면서 양키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야구를 더 하고 싶지 않은지, '조건'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인지 종잡을 수 없다. 결국은 양키스의 '성의표시'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의 수난이 계속된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에게 달려들 것이고, 지난해처럼 그럭저럭 버틸 수만 있다면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기다릴 전망이다. 양키스는 13일(한국시간) 현재 4승4패,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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