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 '탈진상태' 첫 고비서 만났다
OSEN 기자
발행 2007.04.13 08: 22

가뜩이나 '탈진상태'인데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친 꼴이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12일 삼성과의 문학 홈경기를 규정이닝(12회) 제한에 걸려 무승부(1-1)로 끝냈다. 연장 총력전 상황에서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로마노(8이닝)에 이어 조웅천-가득염-정대현-정우람-윤길현을 계투시켰다. 특히 마무리 정대현은 2⅓이닝이나 투구했다. 더구나 SK는 첫 홈 3연전서 원투펀치 레이번-로마노에 불펜진을 다 쏟아붓고도 1승 1무 1패로 마쳤다. 한화와의 개막 3연전도 12회 연장 무승부를 포함해 1승 1무 1패였다. 가까스로 5할 승률은 지켰으나 가뜩이나 '오버 페이스'가 우려되는 선수단이 시작부터 '과부하'에 걸린 셈이다. 더군다나 두산 원정 3연전은 '선발 사각지대' 상황에서 맞는다. 13일 첫 날 선발부터 제5선발격인 송은범이 나선다. 레이번-로마노는 다음 주초 KIA와의 3연전에나 등판 가능한 로테이션이다.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기론 두산도 매한가지다. 두산은 한화와의 홈 개막 2경기에 리오스-랜들을 다 쓰고도 충격의 연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이고 리오스-랜들의 구위 자체는 건재했다 하더라도 3연패는 현실이다. 때문에 팀 성적은 1승 4패, 최하위로 일단 처진 상태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SK전에 타 팀 3선발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는 좌완 3선발 금민철을 등판 예고했다. 나머지 2연전도 김명제나 이경필 등으로 메워야 한다. 두 팀 다 시즌 첫 고비가 예상보다 일찍 온 모양새다. 에이스들은 못 나와도 두산-SK의 잠실 3연전은 그래서 빅카드로 보인다. sgoi@osen.co.kr 지난해 두산-SK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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