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2007년 첫 영화는 키스신으로 시작
OSEN 기자
발행 2007.04.13 09: 12

56살 중견배우 김수미가 다양한 변신으로 스크린을 누비고 있다. 틀니를 해야할 시골 할머니( ‘맨발의 기봉이’)거나 망나니 아들 셋을 앞세워 조폭 가문을 일으키는 여장부('가문의 위기')로나, 어느 쪽으로 나서도 늘 제 격이다. 이번에는 서울 강남의 럭셔리 부인이다. 코미디 '못 말리는 결혼'에서다. 새 영화에서는 섹시한 춤과 키스신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의 키스를 받을 상대로는 함께 출연한 임채무가 유력하다. 두 배우 모두 중년을 넘어 영화에 진출,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서로의 영화속 첫 로맨스 상대로는 딱 들어맞는다. 영화속 심말년(김수미)은 가슴 성형외과 의사 아들(하석진)을 두고 남 부러울 것없이 살아가는 부유층 여성이다. 세상에서 가장 창피한 게 '촌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녀. 어느날 아들이 여자친구라고 데려온 은호(유진)을 보고는 실망을 금치못한다. 아들의 사랑을 막기 위해 심말년 여사가 택한 방법은? 바로 아들 여친의 아버지(임채무)를 꼬셔서 자식들의 연애를 막는 것. 과연 통할까. 가수, 탤런트, 뮤지컬 배우로 활약중인 유진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김수미 임채무의 중년 커플과 유진 하석진의 청춘 커플이 어우러져 함박 웃음을 쏟아낼 준비에 한창이다. 김수미는 지난해 주 조연급으로 출연한 영화만 7편. 한창 나이의 2030세대를 누르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촬영현장을 누볐다. 주연급으로는 ‘맨발의 기봉이’와 ‘가문의 부활’이 있고 ‘공필두’ ‘구세주’ ‘연리지’ ‘다세포 소녀’ ‘썬데이 서울’에서는 조연 비중으로 나섰다. 프랑스어 억양으로 “찰~스”를 부르다가 당장 “철수 이 놈아, 이 자식~”하고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를 내뱉는 ‘연리지’의 미용실 원장부터 고등학생들의 양풍신공을 맞고 용으로 승천하는 이무기(다세포 소녀)까지 그녀의 연기 변신은 다채롭다. 출연이 많은 만큼 흥행작도 많다.2005년 전국 56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코미디‘가문의 위기’가 최고 흥행작이고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부활' '구세주' 등이 손익 분기점을 가볍게 넘어섰다. 1970년 MBC 공채 3기로 시작, 37년째 연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MBC의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 엄니가 그의 대표 캐릭터. 날이 갈수록 쉽게 뜨고 금세 잊혀지는 연예계 상황에서 연기파 배우의 롱런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김수미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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