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악동' 퍼비스 파스코에게 폭행을 당한 장영재(부산 KTF)가 LG와의 묘한 악연을 계속 이어갔다. 장영재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파울을 한 뒤 말싸움을 하다가 파스코에게 목을 밀치는 폭행을 당했다. 당시 장영재는 파스코에게 다소 과한 파울을 한 뒤 험한 말로 신경전을 벌이다가 감정이 폭발한 파스코에게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아직 KBL 재정위원회의 심의 결과가 남아있지만 LG의 퇴단 조치로 '파스코 사건'이 일단락된 가운데 장영재 역시 LG와의 악연이 계속됐다. 장영재는 원주 동부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 2005~2006시즌에도 LG와의 경기에서 집단 싸움을 벌이다가 제재금 처분을 받은 사례가 있다. 지난해 3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 LG의 경기에서 종료 44.1초를 남겨놓고 LG 용병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가 팔꿈치로 동부 손규완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일이 촉발됐다. 당시 코트에 넘어졌던 손규완이 곧바로 알렉산더에게 달려들었고 이 사이 격분한 동부와 LG 선수들이 코트로 몰려나와 일부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 결국 심판은 손규완과 알렉산더를 포함해 난투극에 가담한 양경민과 장영재를 퇴장시켰고 장영재는 제재금 50만 원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이때는 명백한 알렉산더의 잘못이었고 당시 신선우 감독도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히 파스코 혼자의 잘못으로 끝내기에는 왠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남아있다는 게 중론이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