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31, 수원 삼성)이 오는 13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 FC와의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수원 구단은 12일 출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안정환이 지난 10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약간의 피로를 호소,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며 "아직 컨디션도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여서 팀 훈련에서도 제외돼 개인 훈련만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써 정규리그 5경기, 삼성 하우젠컵 대회 4경기 등 9경기에 출전했던 안정환은 시즌 첫 결장을 기록했다. 차범근 감독은 부산과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아직 안정환이 예전의 민첩성을 되찾아야 득점력을 회복할 수 있는데 몸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어서 무리가 있다"며 "월드컵이나 전성기 시절 잘하던 때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순발력 훈련을 별도로 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따라 차 감독은 안정환을 구태여 무리시키지 않고 앞으로도 컨디션과 순발력을 더욱 끌어올리는데 매진하기 위해 대구전 출전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K리그에 적응이 필요하며 몸이 경직되어 있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던 에두는 하태균, 배기종 등과 함께 그대로 포함됐고 김남일, 이관우, 홍순학, 양상민과 함께 최근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송종국 등 부산전 출전 선수들이 고스란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편 대구는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 이근호가 1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올림픽 예선전 참가 관계로 빠졌지만 올시즌 컵대회 포함 9경기에서 6골을 넣고 있는 루이지뉴와 셀미르, 황연석 등을 앞세워 수원의 포백 수비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