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년간 레알 마드리드를 지켰던 호베르투 카를로스(34)가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을 했다. 13일(한국시간)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스페인 일간지 와 인터뷰서 "떠날 때가 됐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내가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남아 있었지만 이제 떠날 시간이 된 것 같다"면서 더이상 미련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에 실패한 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큰 소망을 가지고 있었으나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자 큰 실망을 나타냈었다. 이어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이제 나이도 먹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중 플레이에 대한 질책과 압박 등에 대해 더이상 논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만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1년 동안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며 세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1998, 2000, 2002)과 세 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1997, 2001, 2003)을 일궈내며 세계 최고의 풀백으로 군림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