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감독의 데뷔작이 미국, 일본으로 팔려나가는 빅히트를 기록해 화제다. 주인공은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로 주목받고 있는 김태식 감독. 해외 영화제 초청 소식이 연달아 들리는 가운데 판권 해외 판매라는 낭보까지 겹쳐서 활짝 웃고 있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는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 때 개최됐던 필름 인더스트리 미팅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최근 필름 파인더스의 소개로 미국과 일본 내 리메이크 계약이 정식으로 체결됐다. 판권을 구입한 쿠즈이 엔터프라이즈는 일본 내 고급 인디영화들을 배급하는 회사로 퍼시 애들론 감독의 '바그다드 까페', 칸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코엔 형제의 '바톤 핑크'와 '세가지색 -블루, 화이트, 레드', 제프리 러쉬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 '샤인' 등을 일본에 소개한 바 있다. 독특하고 기발한 소재로 무장한 이 영화에는 박광정 정보석 조은지 등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다. 인생 자체가 소심하기 짝이없는 주인공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며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을 코믹하게 그렸다. 한편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는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경쟁부문 초청을 받은데 이어 최근 폐막한 세르비아의 벨그라드 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제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mcgwire@osen.co.kr 필름라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