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공식맵이 모두 확정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오는 14일 개막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공식맵을 13일 발표했다. 협회는 2007시즌을 대비, 자체적으로 맵제작자를 섭외해 프로리그를 위한 맵을 제작했다. 스토브리그 기간을 통해 진행된 공식맵 제작회의를 통해 6개의 개인전 후보맵과 2개의 팀플전 후보맵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 높은 맵을 선정했다.
이번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개인전 공식맵은 기존맵인 '신백두대간' '타우크로스' 와 신규맵인 '지오메트리' '몬티홀' '파이썬' '팔진도' 등 모두 6개의 맵이 쓰이게 된다. 팀플레이 맵은 신규맵인 'DMZ'와 '불의 전차' 2개를 선정했다.
새롭게 선정된 개인전 신규맵 4개를 살펴보면 첫번째 '지오메트리'는 4인용 구릉지형 힘싸움 맵이다. 프로토스와 저그전에서 프로토스가 더블 넥서스를 시도하기에 용이하고, 저그와 테란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테란의 원 배럭 원 서플 입구막기 후 소수마린 더블커맨드 빌드 구사를 까다롭게 구성한 앞마당이 특징이다.
넓은 앞마당은 건물을 이용한 '심시티'를 하기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언덕위에 있기 때문에 방어타워의 효율을 높였다. 중앙전장은 백두대간에서 선보였던 구릉지형을 대폭 활용, 기존의 평지형 전장보다 더더욱 자리 선점이 중요해졌다.
두 번째 맵인 몬티 홀은 2인용 평지형 선택 섬맵으로 전략적인 승부가 기대된다. 본진 앞에 미네랄로 막힌 3개의 앞마당 멀티가 있고, 이 멀티들은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어 초반 선택에 따라 1/3의 확률로 지상전, 2/3의 확률로 섬전이 벌어진다.
앞마당 자원이 본진의 2/3 정도이기 때문에 빠른 바깥쪽 거점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3개의 연결루트는 지상전을 벌이기에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어 지상 난전과 바깥쪽 언덕을 둘러싼 섬전의 혼합된 경기 양상이 기대된다.
세번째 '파이썬'은 평지형 중앙 힘싸움 맵. 극도로 공중으로 가깝거나, 지상으로든 공중으로든 엄청나게 멀게되는 등 위치별로 달라지는 경기양상을 볼 수 있는 맵이다.
시작위치에 따라 수송유닛의 활용이 중요해질 수도 있고 정통 물량형 운영이 중요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며 중앙전장은 역대 공식맵 중 가장 넓고 맵에 자원이 전체적으로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방대한 물량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번째 맵인 '팔진도'는 4인용 평지형 중앙 힘싸움 맵으로 기존의 앞마당 개념을 파괴하고 뒷마당이라는 개념을 도입, 빠른 템포의 경기 양상을 이끌고자 기획됐다.
종족을 불만하고 앞마당 확보 이후 방어 및 활성화를 위해 지연되는 시간을 당기고자 기존의 앞마당을 본진 안쪽에 배치, 실질적인 경기 시간을 당기는데 주력했다.
중앙지형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장애물이 전혀 없는 개활지로 이루어져있어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방대한 물량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팀플전 신규맵 'DMZ'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중립 디스럽션 웹을 도입한 새로운 개념의 팀플맵.
어떠한 유닛도 영역내에선 공격할 수가 없는 디스럽션웹으로 구성된 중앙지역이 맵제 DMZ와 잘 어울린다. 본진간을 연결하는 최단루트인 중앙지역엔 수많은 디스럽션 웹이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어 이를 활용한 독특한 경기양상이 보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팀플전 신규맵인 '불의전차'는 본진 옆에 미네랄로 막힌 장벽이 있는 시간제한 섬맵.
본진을 제외한 모든 멀티에 타격이 가능한 중앙언덕고지를 둘러싼 지상, 공중 복합 양샹을 볼 수 있는 맵이다. 미네랄 장벽을 이용해 정찰과 상대방에 대한 견제 플레이를 하면서 중앙언덕을 장악하여 추가적인 자원채취에 타격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상병력을 모아 미네랄을 제거하여 직접적인 타격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기양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리그 공식맵은 협회 사이트(www.e-sports.or.kr)와 맵제작을 담당한 맵돌이닷컴 사이트(www.mapdori.com)에 공개될 예정이며 옵저버 맵과 연습용 맵이 포함되어 배포된다.
프로리그 공식맵 제작을 담당한 협회 경기국 김진태씨는 "이번 프로리그 공식맵은 새롭게 준비되는 맵들이 많았던 만큼 전체적인 조화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며 "기존의 평이한 형태외에도 독특한 요소가 담긴 맵들을 선보여 다양한 형태의 맵들이 골고루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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