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구단 4번 타자들의 방망이가 조용하다. 펑펑 터져도 시원치 않은 중심타자들이 롯데의 이대호 외에는 휴화산이나 다름없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투고타저 현상의 상징적인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명의 4번타자 가운데 개막 이후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4명. 이대호가 3방을 터트렸고 두산 김동주, 삼성 심정수, 현대 브룸바가 1개씩 기록했다. 반면 한화 김태균, KIA 서튼, LG 발데스는 아치를 그리지 못했다. SK는 박경완 박재홍 김재현이 4번 타순으로 번갈아 기용되고 있다. 박재홍이 홈런 1개를 기록했으나 4번이 아닌 5번타자로 터트린 것이다. 타율이나 타점도 미흡하다. 4번타자 가운데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롯데 이대호(.500)가 유일하다. 김태균이 2할7푼8리, 발데스와 심정수가 각각 2할7푼3리, 나머지는 2할대 초반이나 1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타점도 김동주 김태균 이대호가 각각 4타점으로 가장 많다. 발데스와 심정수가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경완과 브룸바는 1타점에 머물렀다. KIA 서튼은 유일한 무홈런에 무타점 4번타자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개인적인 컨디션 난조, 4번 타자의 숙명인 상대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방망이를 제대로 돌리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겨우 5~6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니 계기를 잡게 되면 장타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마운드 높이를 낮추고 볼을 키워도 투고타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4번들의 초반 부진이 이를 잘 말해주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8개 구단 4번타자 성적(12일 현재) ▲삼성 심정수=2할7푼3리 3타점 1홈런 ▲한화 김태균=2할7푼8리,4타점 무홈런 ▲현대 브룸바=1할3푼 1타점 1홈런 ▲KIA 서튼=2할5푼 무타점 무홈런 ▲두산 김동주=2할5푼 4타점 1홈런 ▲SK 박경완=1할2푼5리 1타점 무홈런 ▲롯데 이대호=5할 4타점 3홈런 ▲LG 발데스=2할7푼3리 3타점무홈런 sunny@osen.co.kr 이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