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열, "맥기 징계 약해 파스코 불상사 터졌다"
OSEN 기자
발행 2007.04.13 17: 33

"애런 맥기(부산 KTF)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되었더라면 퍼비스 파스코(창원 LG)의 폭력 행위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농구 원로 방열(66) 전 경원대학교 교수가 지난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렸던 KTF와 LG의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일어난 '파스코 사건'은 KBL의 '솜방망이 징계'로 인해 이미 예견됐다고 밝혔다. 방 전 교수는 13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맥기가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불상사를 저질렀는데 정작 KBL은 1경기 출장 정지라는 약한 징계를 내렸다"며 "맥기에게 강한 징계를 내렸더라면 파스코가 상대 선수를 밀치고 심판을 폭행하는 등의 과도한 행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 전 교수는 "KBL이 코트에서 일탈 행동을 하는 선수에 대해 1경기 출장 정지나 200만 원 벌금 등의 약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외국에서는 최소한 5경기 이상 출장 정지도 시킨다"고 전해 KBL의 약한 징계가 문제임을 지적했다. 또 그는 "파스코에 대한 제명 조치는 잘했지만 KTF의 장영재에 대한 1경기 출장 정지는 너무 약하다"며 "가해자나 가해를 유발한 선수 모두 강한 징계가 내려져야 하며 이러한 사건이 다시 나오지 않도록 엄격한 판정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 전 교수는 "장영재가 파스코에 대해 심한 파울을 했다는 여론이 있는데 용병이 없던 농구대잔치 시절에도 국내 선수들끼리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고 국제 대회에서도 이런 일이 잦았다"며 파스코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tankpark@osen.co.kr 방열 전 경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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