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역전 3타점 2루타, 한화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4.13 22: 04

한화 이글스가 김민재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3일 대전 경기서 2-3으로 뒤지던 8회말 2사 만루서 김민재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5-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8회 선두 타자 조원우가 사구로 출루한 뒤 6번 신경현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백승룡의 깊숙한 선상 플라이를 롯데 우익수 이인구가 잡았다 놓치는 실책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고 이어 김민재가 주자 일소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 양팀은 초반부터 투수전의 양상을 보였다. 한화는 1회 톱타자 고동진이 볼넷에 이어 후속 타자 이영우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5회 선두 타자 호세의 우전안타와 강민호의 1루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7번 손인호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된 후 8번 이원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6회 1사 1루에서 이대호의 좌전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7회 1사 후 백재호의 볼넷과 김민재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고동진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8회 2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맞은 롯데는 호세의 1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카브레라가 마무리에 실패, 역전패의 쓴 맛을 봤다.
롯데는 선발 이상목(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과 임경완(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에 이어 8회 3-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마운드에 오른 카브레라가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달 초 해외 전지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롯데 용병타자 펠릭스 호세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선발 문동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문동환이 잘 던졌는데 타선이 터져주지 않아 아쉽다. 양훈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컨트롤뿐만 아니라 운영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시즌 3패가 모두 실책으로 졌다. 8회 결정적인 실책이 오늘 경기의 패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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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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