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미네소타전 승리를 위한 3가지 포인트
OSEN 기자
발행 2007.04.14 06: 54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서재응(30)이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3시10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3번째 등판한다. 시범경기서 '매덕스급' 피칭을 펼친 서재응은 '본게임'인 정규시즌 들어 다소 흔들렸다. 특히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선 홈런 3개를 허용하며 3이닝 10실점(5자책)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미네소타 장벽을 제대로 넘어야 초반 부진이 슬럼프로 이어지지 않는다. ▲낮게 낮게 시범경기서 서재응이 달라진 점은 장타 허용 빈도가 극히 낮아졌다는 데 있었다. 그러나 텍사스전에서 서재응은 공이 높게 몰리면서 큰 것을 잇달아 허용했다. 서재응은 이에 대해 "팔의 각도가 내려간 데다 릴리스하는 순간 손목이 3루쪽으로 처지면서 의지와 달리 공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기장에 부는 강풍에 신경을 쓰다 정작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지 못한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해결책이 보인다. 미네소타전에선 최대한 잡념을 버리고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 다행이 돔구장인 메트로돔에선 텍사스에서와 같은 심한 바람 걱정을 접어도 좋다. ▲모너를 조심하라 미네소타 타선에는 서재응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가 포진해 있다. 호타준족을 자랑하는 우타자 론델 화이트다. 서재응과 모두 12번 맞붙은 그는 타율 6할3푼6리(11타수 7안타)에 홈런 2개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부상으로 15일치 DL에 올라 있다. 그렇지만 경계대상이 없는 건 아니다. 이 팀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인 저스틴 모너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뜬 그는 모든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한다. 서재응을 상대로도 6타수 2안타(타율 0.333)를 기록했다. 모너 뿐만 아니라 미네소타 타선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정평이 나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2선발의 자존심을 되찾아라 탬파베이는 최근 침체에 빠져 있다. 뉴욕 양키스와 개막 3연전서 2승1패로 기염을 토했지만 최근 6경기서 4연패 포함 1승 5패에 그쳤다. 투수진, 특히 선발진의 부진이 극심하다. 로테이션의 5명 가운데 승리의 단맛을 본 선수는 제임스 쉴즈 뿐이다. 아메리칸리그 14개 구단 중 선발진 방어율(6.84) 최하위에 처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에이스 스캇 카즈미어(1패 6.75)와 서재응(1패 9.64) 등 선발진의 '원투펀치'가 아직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까닭이다. 탬파베이 로테이션에서 없어선 안 될 서재응으로선 반드시 명예회복을 해야 할 시점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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