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또다시 스페셜방송을 내보내면서 시청률 역시 하락했다. 4월 13일 방송된 하이킥 인물열전 2탄에서는 라이벌 관계인 해미와 민용의 불꽃 튀는 대결에 관한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6.6%로 전날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약 한 달 전인 3월 16일에도 스페셜 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하이킥 인물열전 1탄으로 이순재 편을 내보낸 것. 이 같은 스페셜 방송 편성 이유는 빡빡한 촬영일정과 소재고갈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김병욱 PD는 한 달 전 스페셜 방송 편성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비난에 “매일 35분씩 5일분이면 일주일에 드라마 60분짜리 3개를 만드는 것과 같다”며 “35분 분량인 경우 에피소드를 2개나 배치해야하고 조금이라도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헬기신이나 지방촬영 등 야외촬영을 많이 하다보니 방송량을 당해낼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 PD는 또 “대충 찍더라도 어떻게든 5회분을 내보내는 것이 나은 것인지, 한달에 한 두 번 정도는 스페셜방송을 편성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송을 만들어내는 것이 나은 것인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스페셜방송 편성은 빡빡한 촬영일정을 견디지 못한 제작진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도 한달에 한 번 꼴로 인물열전 퍼레이드가 방송될 전망이다. 한편 한 달 만에 또다시 방송된 스페셜 편성에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불만과 격려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인물열전 같은 스페셜 방송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매회 닥본사하며 기분 좋은 하루를 마감하는 사람으로서 에피소드를 보지 못하고 다시 복습하는 기분 솔직히 씁쓸합니다. 얼마나 에피소드가 고갈되면 이러나 하는 느낌을 영 지울 수가 없네요”라는 의견과 함께 “급조해서 막 만들어내는 것보다 스페셜 같은 것으로 때워서라도 조금이라도 여유를 갖고 질이 나은 작품을 보는게 시청자입장에서도 더 이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는 의견도 있어 서로 엇갈리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