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좌완 이가와 게이(28)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투수라 할 요한 산타나(미네소타)의 조언을 거부했다. 일본의 은 14일(한국시간) '이가와가 자기만의 스타일을 관철시켜 오클랜드전 선발로 나선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현역 최고의 좌투수로 평가받는 산타나(28)가 관계자를 통해 이가와에게 체인지업의 그립과 불펜 투구법에 관한 도움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가와는 "사람마다 다 다른 법"이란 말로 산타나의 지적을 무시했다. 이가와는 "체인지업을 구사할 때 미끄러지는 느낌이 있다"라고 언급, 빅리그 야구공 적응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나 "일본(한신)에서 던지던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라고 확언했다. 또한 '불펜 투구시 어깨에 부담을 주지 말라. 슬라이더를 던지지 말아라'라는 산타나의 조언에 대해서도 "(불펜에서도) 모든 구종을 다 던지는 편이 좋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가와는 이에 앞서 "데이터보다는 내 감을 믿는다"는 말로 양키스 구단의 정보 제공을 거절한 바 있다. 이가와는 14일 매카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원정경기에 시즌 두 번째로 등판한다. 그는 지난 8일 볼티모어와의 데뷔전(양키스타디움)에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이에 대해 등 현지 언론은 '이가와의 데뷔전은 대참사'라고 혹평했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