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라이언 긱스(34)가 뉴웸블리 구장이 '트레블' 달성에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긱스는 왓포드와 FA컵 4강전을 앞두고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에 "뉴웸블리 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는 것은 모두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맨U 소속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해본 결과 정말 대단한 곳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FA컵 4강전에서 어떠한 결과가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면서 "AS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처럼만 한다면 충분히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긱스는 FA컵 4강전이 벌어지는 빌라파크에 대한 이야기도 늘어놓았다. 긱스는 '트레블'을 달성했던 1999년 아스날과 잊을 수 없는 경기를 치렀다고 회고했다. 긱스는 "빌라파크는 맨U에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이런 기억들이 다시금 승리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좋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가끔 홈구장이 아닌 곳도 홈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빌라파크가 바로 그런 곳이다"고 설명했다. 긱스가 말하는 좋은 기억이란 1999년 FA컵 4강전이었던 아스날과의 경기로 양팀은 데이빗 베컴과 데니스 베르캄프의 득점으로 1-1로 팽팽한 상황이었으나 로이 킨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은 아스날이 먼저 승기를 잡았지만 베르캄프가 이를 실축했다. 그 후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분께 긱스가 중앙선에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후 약 50m를 현란하게 드리블, 아스날의 수비진을 유린한 후 왼발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결국 2-1로 승리를 거둔 맨U는 결승전 진출해 우승했고 이것이 '트레블'의 시발점이 됐던 것이다. 긱스는 또 "1999년 대단한 일이 벌어진 것처럼 올 시즌에도 꼭 그런 일이 나타났으면 좋겠다"며 "이제 남은 모든 경기는 결승전과 같다.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