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두산, 무슨 일이라도?
OSEN 기자
발행 2007.04.14 09: 17

'최고 인기구단' 두산 베어스에 무슨 일이라도?.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가 없다. 리오스-랜들이란 선발 원투펀치를 보유, 가장 연패와 거리가 멀 것 같던 두산이 4연패에 빠졌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 최하위(1승 5패)로 처졌다. 지난해 최다 관중을 동원했던 흥행전선 역시 불가항력적인 날씨 탓에 잠실 홈 3연전 동안 하늘만 쳐다봐야 했다. ▲'기묘한' 연패 두산의 5패 중 4패가 2점 이내 패배였다. 특히 최근 2경기는 전부 1점차 역전패였다. 즉 '경기는 재미있게 잘하는데 결과는 나빴다'는 셈이다. 선수들은 공-수-주에 걸쳐 팀 캐치프레이즈 '허슬 두'에 걸맞는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공언대로 번트를 최대한 지양하고, 기동력을 살리는 '다이나믹 베이스볼'을 실천하고 있다. 김현수라는 깜짝 스타의 발굴도 신선하다. ▲기록 탓? 부상 탓? 기록상으로 두산의 팀 출루율과 장타율은 최하위다. 야수진은 유재웅에 이어 이종욱까지 부상을 입었다. 박명환의 공백을 메워줘야 할 김명제와 금민철은 아직 기대치에 못 미친다. 마무리 정재훈은 개막전 3점 리드를 못 지켜낸 뒤 흔들리고 있다. 좌투수 이혜천과 유격수 손시헌은 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용인술이나 두산의 맨 파워로 볼 때 선수 몇 명 빠진다고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 김동주-홍성흔이 빠져도 불펜진이 휩쓸려가도 잘 헤쳐나갔던 두산이다. ▲날씨도, 대진운도 비협조 두산의 슬로 스타트는 '이상하게 꼬여서'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대대적으로 준비했던 지난 10일 한화와의 잠실 홈 개막전부터 악천후로 순연됐다. 이후 날씨마저 계속 나빠 -그럼에도 1경기를 제외하곤 전부 예정대로 진행됐고- 홈 관중 동원에 치명타를 맞았다. 이 탓에 지금까지 '장소만 홈경기'를 치른 형편이다. 대진운 역시 삼성-한화-SK 순서로 별로였다. 예전 같으면 초강세를 띠어 온 LG와 개막전을 시작했어야 했다. 아무리 두산의 전력이 탄탄하더라도 연패는 현재진행형이다. 어찌됐든 팀 성적은 흥행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김 감독과 두산이 생각보다 일찍 닥쳐 온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반전 모멘텀을 찾아낼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두산이 지난 13일 잠실 경기 5회초 2사 1,3루서 이재원에 2타점 우측 2루타를 허용, SK에 4-3으로 역전당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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