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너' 김상현, "이제 공이 두렵지 않다"
OSEN 기자
발행 2007.04.14 09: 37

기대 이상이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불안불안했지만 갈수록 안정이 되고 있다. LG 트윈스의 새로운 핫코너 주인공인 3루수 김상현(27)이 공수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작년 연말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상현은 상무에서는 1루와 외야수를 맡아 뛰었다. 군입대 전 3루수로도 활동했으나 상무에서는 거의 3루를 지키지 않았다. 그런 그를 새로 부임한 코칭스태프는 주전 3루수로 낙점하고 자리를 맡겼다. 동계 전지훈련 내내 혹독한 수비 훈련을 시켰음은 물론이다. 부족한 좌우 수비폭과 기습번트 수비, 그리고 불안한 송구력 보완을 위해 김상현과 정진호 수석코치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타격에서도 약점이 많이 보완되고 있다. 지난 시즌 2군리그 홈런왕답게 파워는 이미 인정을 받았으나 변화구 공략에 문제가 있다는 평이었지만 이제는 웬만한 변화구로는 그의 방망이를 막아내지 못할 정도가 됐다. 김상현이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침에 따라 팀 성적도 5할 승부로 초반 불안을 떨쳐내고 있다. 가장 타구가 빨리 날아가는 핫코너 3루를 지키고 있는 김상현은 “이전에는 3루 수비를 볼 때 공이 오는 게 두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감독님과 수석코치님이 편하게 하라고 해서 부담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긴다”며 ‘3루수로서 두려움을 떨쳐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상현은 공격에서도 만만치 않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13일 현재 22타수 7안타(타율 0.318)에 2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아직 없지만 2루타가 팀 내 최다인 4개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서히 타격에서도 빛을 내고 있는 김상현은 “롯데와 1,2차전에서는 비록 안타가 되지 않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많아 자신감이 생겼다. 현재 타격감은 최고”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LG의 3루는 마땅한 주인이 없어 톱타자와 함께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이제는 김상현이 붙박이 3루수로서 공수에서 활약, 안전지대가 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상현은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올 시즌 각오를 다지고 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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