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의 대역을 찾아라'. '초롱이' 이영표(30, 토튼햄)가 14일 왼쪽 무릎 인대 파열로 인해 다음주에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아시안컵 출전이 어려워졌다. 이영표의 부상은 대표팀에 있어서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이영표는 한국 수비진의 리더로서 탄탄한 수비를 이끌 뿐만 아니라 박지성과 더불어 왼쪽 사이드의 공격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맞붙은 상대팀 감독들마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언급하면서 왼쪽 공격의 날카로움을 지적한 바 있다. 이제 자연히 시선은 이영표의 공백을 대체해 줄 대역이 누구인가로 향한다. 이영표만큼 공수에 걸쳐서 팀을 이끌고 대표팀에 기동력을 더해 줄 후보가 누가 있을지 살펴보자. ▲ 김동진, 김치우 - 가장 유력한 대체자 우선 김동진(25, 제니트)과 김치우(24, 전남)가 최적의 대체자로 꼽힌다. 김동진은 소속팀서 왼쪽 수비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한때는 대표팀서 이영표와 주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영표가 없는 상황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설 수 있는 최우선 순위 후보다. 하지만 문제는 베어벡 감독의 의중. 베어벡 감독은 김동진을 김상식과 함께 줄곧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김동진의 보직을 변경할지는 의문시 된다. 김치우는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 즈음해 혜성처럼 나타났다. 인천 유나이티드 시절 왼쪽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올 시즌 전남에 이적한 후 양상민을 수원으로 이적시키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베어벡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그는 최근 경기에서 이영표의 백업 멤버로 자리를 잡고 있다. ▲ 장학영, 최철순 - 우리도 있다 대표팀의 왼쪽 풀백 자리를 얘기하자면 장학영(26, 성남)을 빼놓을 수 없다. 장학영은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놓지 못하고 있지만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예비 멤버로서 이름을 올렸던 경력이 있다. 또한 현재도 성남에서 든든한 주전 왼쪽 풀백으로 맹활약하고 있어 베어벡 감독이 언제라도 대표팀으로 부를 수 있는 자원이다.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철순(19, 전북)은 차세대 왼쪽 풀백으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패싱 능력과 수비력, 공격 가담 능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철순은 올림픽 대표팀에 탑승해 베어벡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왼쪽 풀백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따라서 베어벡 감독이 그의 가능성을 믿고 국가대표팀까지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