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팬들에 사죄하고 깨끗한 농구 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4.14 18: 09

부산 KTF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승장인 추일승 감독의 얼굴은 어두웠다. 지난 12일 3차전에서 발생한 LG의 외국인 선수 퍼비스 파스코의 퇴장과 관련해 심란했던 것. 추 감독은 4차전이 시작되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도 농구팬들에게 사죄하는 말을 거듭했다. KTF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4차전에서 찰스 민렌드 혼자 버틴 LG에 역전승을 거두고 3승 1패의 전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추 감독은 "LG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차근차근 경기를 진행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 생각한다. 잘 따라준 선수들이 너무나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주전 선수들은 매치업에 따라 출전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나선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은 정규리그 내내 그러한 상황에 대비해 열심히 훈련했고 그 결과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낸 것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추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있던 모비스에 대해 "모비스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리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했기 때문에 경험면에서 우리에게 앞선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감독은 파스코 사태와 관련해 "지난 경기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프로농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깨끗한 농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를 표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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