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경기 지배했으나 운이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4.14 19: 22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14일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6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긴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과 대구 FC의 변병주 감독이 전체적으로 수원이 지배한 경기였지만 대구 쪽에 운이 따랐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우리 팀이 경기 내용을 지배하는 가운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골운이 없었다"며 "선제골을 어렵게 넣고 동점골을 너무나 쉽게 내준 것이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 감독은 "기회가 많이 났지만 기회마다 골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대구의 문을 걸어잠그는 수비로 인해 넣어야 할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의 피로도, 집중력 저하, 결정력 부재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골포스트를 두 차례 맞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변 감독은 "이근호 등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출전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위축된 경기 내용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며 "수원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결국 동점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변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실점을 먼저 하더라도 끝까지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아직 공격과 수비의 공간을 더 좁혀야 할 필요가 있는 등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올해는 나의 팀을 만드는 시즌으로 삼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컵대회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차범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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